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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지다와 고급스럽다, 어떻게 다를까?

동탄태풍 2024. 3.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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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보고 '고급지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그 옷은 정말 고급지다"나 "저 차는 너무 고급지다"와 같이요. 그런데 이 말이 올바른 우리말인지 아시나요? 사실 '고급지다'는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고, '고급스럽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고급지다'와 '고급스럽다'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고급지다'와 '고급스럽다'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고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봐야 합니다. '고급'은 '수준이나 지위가 높음'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예를 들어, '고급 와인'이라고 하면 '품질이나 가격이 높은 와인'을 뜻하고, '고급 직원'이라고 하면 '직급이나 책임이 높은 직원'을 뜻합니다. 이렇게 '고급'은 명사로 쓰일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고급'이 형용사로 쓰일 때는 어떨까요? 형용사는 '어떤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예쁘다', '빠르다', '크다' 등이 형용사입니다. 형용사는 보통 '스럽다'나 '하다'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름답다'는 '아름다움'에 '스럽다'를 붙인 것이고, '흥미롭다'는 '흥미'에 '롭다'를 붙인 것입니다. 이렇게 '스럽다'나 '하다'는 한자어 명사에 붙여서 형용사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고급'에 '스럽다'나 '하다'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고급스럽다'는 '고급'에 '스럽다'를 붙인 형용사로, '수준이나 지위가 높은 모양이나 느낌'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그 호텔은 정말 고급스럽다"라고 하면 '그 호텔이 수준이나 지위가 높은 것처럼 보이거나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고급하다'는 '고급'에 '하다'를 붙인 형용사로, '수준이나 지위가 높음'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그 식당은 고급하다"라고 하면 '그 식당이 수준이나 지위가 높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고급스럽다'와 '고급하다'는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형용사로,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급지다'는 어떤 의미일까요? '고급지다'는 '고급'에 '지다'라는 접미사를 붙인 형용사로, '고급스럽다'와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그 가방은 고급지다"라고 하면 '그 가방이 수준이나 지위가 높은 것처럼 보이거나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다'는 보통 순우리말 명사에 붙여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입니다. 예를 들어, '값지다'는 '값'에 '지다'를 붙인 형용사로, '가치가 있음'을 뜻하고, '멋지다'는 '멋'에 '지다'를 붙인 형용사로, '매력이 있음'을 뜻합니다. 이렇게 '지다'는 한자어 명사에 붙이기보다는 순우리말 명사에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급지다'라는 말이 생겨났을까요? 이는 젊은이들이 언어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급지다'는 '고급스럽다'보다 더 강한 감탄이나 칭찬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고급지다'라는 말을 선호하고 즐겨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급지다'는 '값지다'나 '멋지다'와 같은 형태를 따라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말의 어울림이나 운율에도 잘 맞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급지다'는 점점 널리 퍼지면서,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실제로 많이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고급지다'를 쓰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의 정확성과 규범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고급지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고급스럽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변화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입장에서는 '고급지다'는 새로운 표현이고, 시대에 맞는 말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고급지다'와 '고급스럽다'의 차이는 언어의 사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급지다'와 '고급스럽다'를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급지다'는 친근하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말이고, '고급스럽다'는 공식적이고 정중한 느낌을 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는 "와, 너무 고급지다"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것이지만
어른에게 선물을 받았을때는 "고급스럽습니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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